오늘은 팀원 모두가 풀 리모트로 일하고 있는 Hyperquery의 팀 리트릿 후기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드디어! 처음으로! 저희 팀원들을 직접 만나고 10일간 보스턴에서 함께 떠들고 일하는 리트릿을 했거든요.
(*Retreat: 리트릿은 회사 MT처럼 회사에서 개최하는 단합 목적의 여행을 말해요! 특히 리모트로 근무하는 회사는 1년에 1,2번 정도 팀원 전체가 모두 모이는 팀 리트릿을 갖는다고 해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Hyperquery는 미국 회사이지만 본사가 따로 없어요. 많은 팀원이 북미에서 일하고 있지만, 시애틀, 캘리포니아, LA, 보스턴, 뉴욕, 벤쿠버 등 정말 말 그대로 모두 다른 도시에서 일하고 있고 북미 팀 외에도 베트남, 한국, 조지아(국가) 등 정말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도시에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에 원격 면접으로 일을 시작했고, 더군다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Covid로 인해서 팀원들이 모두 백신을 맞기 전까지 한 국가에서 모이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1년 4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다른 국가에 있는 팀원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도 없었는데요. 그러던 중, 지난 11월 14일부터 10일간 미국 보스턴에서 디자인 팀 리트릿을 가졌습니다!
평일에는 보통 보스턴 내의 WeWork에서 함께 모였고 일했고, 하루는 보스턴 투어도 하며 디자인 팀원들과 함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저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고 함께 이야기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여서 그런지, 매일 스크린으로만 만나던 팀원을 실제로 만나 인사하고 서로 꼭 안아주는 순간들이 개인적으로는 참 뭉클했어요. 물론 매일 슬랙과 노션, 줌을 오가며 함께 이야기하고 일을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보는 건 또 굉장히 다르더라고요. 첫 대면, 첫 회식 모든 게 참 새로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제가 미국에 와서 일하기를 오래도록 바라와서 그런지 특별히 더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팀 리트릿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모두가 비대면으로 근무하는 풀 리모트 회사라도 팀원들이 서로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만나서 떠들고, 일하고, 밥을 먹고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팀으로서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만들고 이것들이 결국에는 회사와 팀, 그리고 개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근무 환경에서는 모두가 다른 시공간에 있기 때문에, 서로의 환경적 컨텍스트를 공유하기 쉽지 않고, 아무리 회의 전에 스몰 챗을 하려고 노력해도 업무 외적인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며 유대감을 갖기란 대면 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주 어렵거든요. 팀원 모두가 매일 프로덕트와 회사의 매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그러한 수많은 노력을 뜨거운 열정을 바로 옆에서 느끼기도 어렵고요. 그래서인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VR/AR 서비스를 이용해 가상 현실에서 함께 일한다 한들,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하는 존재고, 가상 현실이 대면 환경에서의 인간적인 만남을 완벽하게 대체 할 순 없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서 근무 환경은 점점 변해가고 있고 원격 근무가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차원에서는 국경 없는 채용으로 글로벌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사무실 임대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통근 시간 없이 일과 삶의 더 나은 균형을 추구하며 살 수 있죠. 하지만 원격 근무만 한다고 그냥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개인 모두 더 솔직하게 소통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모두가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그 ‘진심’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팀 리트릿 후기 외에도 앞으로도 본사 없이 풀 리모트로 근무하는 저희 회사가 팀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있는지 회사 차원, 개인 차원들의 노력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저희 회사가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hyperquery.ai
